지두력-지식에 의존하지 않는 문제해결 능력

*렛츠리뷰에 뽑혀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지두력'이라는 이 책의 제목은, 책을 읽어보니 일본에서는 잘 사용하는 단어인것 같지만, 그렇게 와닿지 않았지만 '지식에 의존하지 않는 문제 해결 능력'이라는 부제목은 눈을 확 잡아 끌었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일단 숙제가 나오면 마우스부터 잡고 웹서핑부터 하던 나는, 그게 매우 비효율적이란 걸 알면서도 몇시간씩 의미없는 자료를 찾아 모으곤 했다. 부제목을 보고 나의 그런 모습을 떠올렸던 건 적절한 연상이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는 바로 정확히 '그러지 마라!' 하고 주장하고, 더 나은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두력'은 우리 말로 알아듣기 쉽게 옮기면 '생각하는 힘'이다. 수학문제나 퍼즐을 잘 푸는 사람을 볼때, 과제가 주어졌을 때 남들보다 적은 시간을 들여 좋은 결과를 내는 사람을 볼때 우린 보통 '머리가 좋다'는 말을 쓴다. 이 책의 저자는 보통 사람도 훈련을 통해 생각하는 힘, 지두력을 키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컴퓨터에 비유하자면 우린 각자 성능이 조금씩 다른 CPU를 가지고 태어나고 조립 컴퓨터와 다르게 우린 이 CPU로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데, 뛰어난 CPU를 가진 컴퓨터가 아니라도 효율적인 알고리즘을 쓰면 자신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알고리즘이 좋은 알고리즘일까? 이 책에서는 세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결론부터, 전체로, 단순하게'
(결론부터의 내용만 살짝 요약하자면) 우리는 종종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때 우리가 지금 할수 있는것부터 생각한다. 예를 들면 어떤 과제가 주어졌을 때 자료수집을 먼저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반대로 하라고 주장한다. 그러니까, 결론부터 생각해서 '목표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먼저 생각하라는 것이다. 아까의 예에서 빗댄다면 과제를 위해 내가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라는 것이다.

(왜 내가 써놓고 나면 이렇게 당연한 소리가 될까.. 책에서 봤을땐 설득력이 있었는데... 글빨의 차이 ㅠㅠ)

지두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이 책에서 제시하는 훈련 방법은 '페르미 측정'이다. 20세기의 위대한 물리학자였던 페르미가 즐겨 하던 게임이랄까, 놀이 같은 건데 예컨데 '시카고에는 몇 명의 피아노 조율사가 있을까?' 하는 뜬금없는 문제를 푸는 것이다. 그는 종종 강의 시간에 학생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져 학생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제한 시간은 5분. 인터넷 검색은 허용되지 않는다. 오로지 내가 알고 있는 정보만으로 답을 추정해야 하는 문제이다.(페르미 추정이 궁금하시다면 책을 보세요:D )

이 책에서는 이렇게 지두력의 중요성과 페르미 추정을 소개하고 지두력을 직장인들이 활용할수 있는 실례를 보여주고 있다. 본인은 직장인이 아니다 보니 이 부분이 잘 와닿지가 않아서 가볍게 스킵.

책값은 12000원. 가격과 책 두께, 혹은 담고 있는 내용의 양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독자라면 서점에서 한번 휘리릭 넘겨보고 지나칠 지도 모른다. 확실히 이 책은 분량도 얼마 안될 뿐더러 담고 있는 내용은 거의 두줄 요약 된다. '결론부터, 전체로, 단순하게', 그리고 페르미 추정. 그렇지만 이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상당히 유용하다. 확실히 익힌다면 인생이 한결 깔끔하고 속도감 있게, 그리고 머리 쓰는 일이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자기 계발도서에 대해선 일종의 편견 같은 것(뻔한 소리만 할 것이다, 말만 번지르르할것이다, etc)가 있었는데 적어도 이 책은 한번 읽어볼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물론 읽는다고 지두력이 키워지는 것도 아니고 페르미 추정을 잘하게 되는 것도 아니다. 자기 스스로 평소에 꾸준히, 오랫동안 노력을 해야겠지.

하여간, 논문 쓰겠다고 한동안 공부만 하고 있던 나에겐 조금 자극이 되었던 책이다.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은 지식을 더 쌓기보다 이미 있는 지식으로 토픽을 풀으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인데, 방향을 잘못 잡은 듯하다. 이제 주제도 잡았으니 어여 문제에 집중하자. 오늘의 독서 감상문 끝~
렛츠리뷰

by 혜진 | 2008/07/25 22:44 | 트랙백 | 덧글(2)

끄적끄적

1.
논문을 쓰기 위한 준비운동으로 며칠마다 한번씩 교수님과 만나 면담을 한다. 면담과 면담 사이에 한 공부를 교수님께 보여드려야 하기 때문에 다음 면담날이 가까워지면 스트레스를 무진장 많이 받으면서 어떻게 하면 공부한 양을 많아보이게 할까 잔머리도 쓰고-_-;; 무려 벼락치기도 하게 된다. (면담 몇시간 전부터는 신기하게도 공부가 진짜 잘된다. 역시 벼락치기의 효과;;)
교수님이랑 얘기를 하면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배우는 것 같다. 우리 교수님 스타일이 '너라면 이 정도는 혼자 할 수 있지?' 하고 기대하는 눈빛을 보내시는 훈육법을 쓰셔서;; 면담시간에 완전 땀이 삐질삐질 난다. 지난 시간에는 결국 실망한 교수님의 얼굴을 보고선 터덜터덜 내려오는데 아 완전 하루종일 슬펐다. 그래도 그런 교수님의 눈빛은 머리 회전을 훨씬 빨라지게 만드는 것 같다. 확실히 면담 시간엔 좋은 생각도 많이 나고, 아 근데 한 30분 지나면 진이 빠져버린다.
심리적 압박의 효과는 대단한 것 같다. 달리기를 할때도 '그냥 달릴 수 있는 데까지 달리자' 하고 달리면 7바퀴를 도는데 '무조건 12바퀴다-_-! 12바퀴 안돌면 포카리스웨트 없다' 하고 돌면 정말 12바퀴가 돌아진다. 중간에 아 죽겠다 싶어도 결국엔 다 돌아지고 난 아직 살아있는 거다.
여유있게 공부하는 게 좋은거 같기도 한데, 압박을 가지고 공부하면 효율이 좋은 거 같고, 어떤게 더 좋은건지 잘 모르겠다.

2.
시험이 끝나고 나서 이글루스에 '렛츠 리뷰'란 것이 있길래 이것저것 신청했었다. 음반도 신청하고 책도 신청하고.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택배가 왔다는 거다. 설레하면서 방으로 내려갔더니 '지두력'이란 책..? 머지.. 하다가 이글루스 들어와보고 알았다.
ㅋㅋㅋㅋ
뽑기 운은 참 안좋은데 이런 게 되는 날도 있구나~ㅋㅋ
그런데 이거 읽고 리뷰를 써야 된다...-_-; 독후감 숙제는 초등학교 졸업하면 안 받을줄 알았는데, 10년만에 독후감 숙제 받아보는거 같다...

by 혜진 | 2008/07/11 20:08 | 끄적끄적 | 트랙백 | 덧글(2)

수리랑 샤일로

내가 좋아하는 아가가 둘이 있는데(우리 사촌동생들 빼고~) 탐 크루즈 아가 수리랑 안젤리나 졸리 아가 샤일로다+_+ㅋ
사실 세상 모든 아가들은 다 예쁘지만 얘네들은 정말 천사같다.

     왼쪽이 샤일로, 오른쪽이 수리

가끔씩 얘네들 사진을 찾아다니며 파파라치를 먹여 살리는 나쁜 짓을 하고 있다.ㅠㅠ


오랫동안 얘네를 관찰하다보니(-_-) 정말 아이들은 부모를 많이 닮는다는 걸 느낀다. 어릴땐 그냥 외모만 부모랑 똑같이 생겼네! 했는데 좀 크고 나니 표정이라든가, 하는 행동이라든가, 카리스마가 부모를 따라가는게 느껴진다.

샤일로는 엄마 졸리처럼 좀 카리스마 있게 찍힌 사진이 많고(쪼꼬만게 벌써!) 수리는 좀 아기자기하고 귀엽게 찍힌 사진이 많은 것 같다. 가만 보면 졸리의 네 아이들은 다 뭔가 공통된 표정이 있다. 카리스마 있는..ㅋ

     카리스마 있는 샤일로+_+ㅋ
     먹는 걸 좋아하는 샤일로

     애교쟁이 수리~

그리고 새삼, 내가 얘네를 알기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벌써 이만큼씩이나 컸다는게 놀랍고 또 슬프다.ㅠㅠ
세월 빠르다.

공부하기 싫어서 이러구 있다_-_ 이제 공부하자~_~

by 혜진 | 2008/06/14 10:28 | 트랙백 | 덧글(10)

아이디

peer·less
 a. 비할없는, 쌍(無雙), 유례없는
peerless·lyad. peerless·ness n.

<출처: 네이버 영어사전>

이런 뜻이었구나...


처음에 블로그를 만들땐 왠지 비밀스럽게 운영해보고 싶어서(=_=) 평소에 쓰던 아이디 말고 다른 걸 쓰려고 했다. 아이디로 멀 할까 좀 오래 고민하다가 귀찮아져서 마시고 있던 커피 회사 이름을 그냥 아이디로 해버렸다.-_-;; (버클리 학교안에서 파는 99센트짜리 커피가 Peerless coffee입니당.ㅋㅋ)
아이디로 '비할 데 없는'을 쓰다니,, 상당히 거만했군.-_-;;

어짜피 비밀블로그는 이미 물건너 갔으니 그냥 '혜진'으로 돌아가야겠다.

by peerless | 2008/06/08 23:45 | 트랙백 | 덧글(3)

인풋 아웃풋

내가 열심히 준비하고 또 잘했다고 생각했을때와, 준비도 대충 하고 완전히 망했다고 생각했을 때의 결과가 종종 뒤바뀔 때가 있다. 그럴때면 기분이 참 묘하다. 어떤 결과에 내 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는 적구나.. 하는 생각이 든달까. 또 내가 보는 것과 다른 사람이 내가 한 일을 보는 것이 이렇게 다르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but, 수학에서는 그런 일이 별로 없다. 내가 잘 모른다고 생각하면 100% 모르는 거다. 하지만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잘 모르는 경우는 많다.-_-;; 쳇)

by peerless | 2008/06/03 10:59 | 끄적끄적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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